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예전 어린 시절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것은 제게 동경의 대상이였습니다. 그때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때때로 막연하게 제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낭만적인 상상들이 제 머리를 지나가고 상상만으로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가끔 게임 잡지나 PC전문잡지에서 유명 개발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닮고 싶다라고 생각했고 마음속에 열정이 타올랐습니다. 제게 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는 것은 꼭 이루고 싶은 꿈 중 하나였던 것이였습니다.

놀랍게도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지금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어 일해보니 제가 예전에 상상했던 것처럼 모든 것이 낭만적이지 않긴 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소프트웨어 개발은 멋진 일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저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많은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새로운 동경에 대상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대상은 바로 수학입니다. 이 느낌은 어린 시절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고 싶어했던 마음과도 유사합니다. 저는 학창시절 게으른 시간을 보낸탓에 기초적인 수학 능력이 매우 부족합니다. 어쩌면 아는 것이 거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수학을 배우는 것이 제게 큰 기쁨을 줄 것 같고 수학을 이용해서 무엇인가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얼마 전 저는 하디라는 수학자가 쓴 수필 집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 통해 2,000년전 유클리드가 증명한 '소수는 무한히 존재한다'라는 증명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책에서 밝히기로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쉬운 정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게는 이 증명에 대한 이해가 매우 의미있는 한 걸음으로 느껴졌습니다. 마치 예전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작정 GW베이직을 띄우고 짦은 코드를 만들어 무엇인가를 출력한 후에 느꼈던 기쁨과도 유사한 것 같습니다. 별거 아닌걸 알면서도 무척이나 자랑스럽다고 해야할까요?

솔직히 제가 수학에 뭔가 재능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흥미가 있고 관심이 간다는 것이 자꾸 수학을 곁눈질하는 유일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매우 기초적인 내용을 꾸준히 블로그에 올리는 블로거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이와 같이 앞으로 별거 아니겠고 매우 초보적인 내용이겠지만 수학에 대해서 느끼고 배우는 것을 블로그를 통해 자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새롭게 생긴 동경이 좋은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이 글은 2008년 9월 경에 썼던 글인데, 지금 마무리 하게 되네요. 지금도 제 마음은 변하지 않았으며 최근에도 대수학을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 다만 글을 많이 올리지는 못했네요. :)

2008/09/04 ~ 2009/03/16


WRITTEN BY
차민창
르세상스 엔지니어가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상상을 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