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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로운 웹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같이 개발한 동료분들 모두 너무 좋아하십니다. 각각 자신의 블로그에다가 오픈 이야기를 써놓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글을 쓸만한 에너지로 이어질 정도로 기쁘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여러 번에 오픈을 통해 "신규 웹 서비스 오픈의 기쁨"이란 감각도 희미해져가나 봅니다. 제가 살면서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것처럼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비오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비오는 날이면 마음이 설레이곤 했습니다. 마치 좋아하는 누군가를 생각할 때처럼요. 고등학교 때는 비오는 날이면 친구와 함께 창밖이 보이는 커피숍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즐기곤 했었습니다. 이런 시간은 제게 있어 매우 소중한 시간 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비가 와도 별다른 느낌이 없습니다. 예전 생각을 해보며 비 오는 것에 대한 기쁨을 느껴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안 따라줍니다. 예전과 같은 설레임이 없습니다.

어린 시절에 가지고 있었던 정서들를 하나씩 잃어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었던 올바른 기준들도 하나씩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저를 보면 이것 저것 계산하기에 바쁘고 탐욕으로 가득찬 직장인입니다. 어렸을 때는 정말로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서비스 오픈을 하면서 다시 한번 제가 많은 것들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이러한 의식은 저를 슬프게 합니다. 사람은 이렇게 변해가나 봅니다.

WRITTEN BY
차민창
르세상스 엔지니어가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상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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