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읽기'에 해당하는 글 1건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13C 유럽의 교육"이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의 주제는 읽기,쓰기,말하기,듣기와 같은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코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인가 회사의 동료 분과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특정 코드를 분석하여 이 코드가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판단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키보드는 동료분이 가지고 있었고 우리는 함께 자리에 앉아 코드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그 분은 "이건 가능하겠네요.","이건 좀 고쳐야겠군요"하며 판단하고 화면을 넘겼습니다. 그렇게 몇몇 페이지를 넘나들다 밝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를 좀 수정하면 될 것 같네요." 일은 이렇게 잘 끝났습니다.

그런데 그 동료 분이 돌아간 후 전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동료 분이 코드를 읽고,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시도할 때 전 그 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코드를 읽으며 이해하려 할 때 그 분은 이미 판단을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저는 뒤에서 그냥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을 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의 결론은 제가 쓰기에만 집중하고 읽기에 대해 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였습니다. 실제로 저는 여러 문서를 참고하며 코드를 잘 쓰기 위한 훈련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코드 읽기에 대해서는 학습도 훈련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남의 코드를 봐야 할 때를 제외하곤 읽기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이였습니다.

최근 많은 곳에서 코드 잘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반면에 코드 읽기에 대한 중요성은 많이 얘기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보편적인 경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간보다 유지보수 하는 기간이 더욱 길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해보면 코드 쓰기 능력과 더불어 코드 읽기 능력도 균형 있게 훈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7/10/16 ~ 2008/07/01

WRITTEN BY
차민창
르세상스 엔지니어가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상상을 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