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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JVM(Java Virtual Machine) 옵션 튜닝에 빠져 관련문서를 열심히 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JVM 옵션을 튜닝하면 뭔가 그럴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JVM 옵션 튜닝에 대해 뭔가 큰 환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꽤 큰 시스템을 대상으로 JVM 옵션을 튜닝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가비지 콜렉션 시간을 약간 줄이고, 자바 프로세스가 시스템의 물리 메모리를 좀 더 천천히 가져가게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이게 전부였습니다. 가시적으로 눈에 확 띄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JVM 옵션 튜닝에 대해 가졌던 환상이 깨졌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남는 것이 있었습니다. 여러 옵션들의 사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배웠던 옵션 중에는 JVM이 구동될 때 클라이언트 혹은 서버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옵션이 있습니다. 실행 시 -client 옵션을 주면 클라이언트 모드로 구동되고, -server 옵션을 주면 서버 모드로 구동이 됩니다. 각 모드는 각각의 고유한 특징이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모드의 경우에는 빠른 시작과 적은 메모리 사용을 위해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모드에서는 바이트 코드를 기계어로 컴파일 할 때 복잡한 최적화 기법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코드를 분석하고 컴파일하는 시간이 서버 모드에 비해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보다 빨리 시작되며, 컴파일 할 때 메모리도 적게 쓸 수 있습니다.
서버 모드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동안 실행되는 서버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C++ 컴파일러에서 쓰던 최적화 기법뿐만 아니라 더 진보된 많은 컴파일 최적화 기법들을 이용하여 컴파일을 합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컴파일 하는데 클라이언트 모드에 비교하여 좀 더 시간이 걸립니다. 대신 컴파일이 완전히 종료되면, 컴파일 된 코드에 실행에 대해서는 더 나은 속도를 보장하게 됩니다.

저는 이 옵션에 대해서 알게 된 이후로 제가 맡고 있는 모든 웹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서버 모드로 돌렸습니다. 일반적인 웹 애플리케이션은 구동된 후 같은 기능이 오랜 시간 동안 여러번 실행되기 때문에 주요 코드들은 반복적으로 자주 이용됩니다. 따라서 서버 모드가 적합하였습니다. 그 후로도 JVM이 구동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서버 모드를 사용했습니다. 마치 버릇처럼 되어버렸습니다. GUI쪽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지 않는 이상 클라이언트 모드를 사용할 만한 곳은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그 런데 어느날이였습니다. 로컬 개발 환경을 구성하다보니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로컬 개발 환경에서는 서버 모드 대신 클라이언트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였습니다. 클라이언트 모드가 더 좋을거라 생각한 근거는 톰캣이 일반적으로 짦은 시간 동안만 사용되며 자주 재시작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의 로컬 개발 환경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톰캣을 씁니다. 기능에 대한 코드를 작성하고 톰캣을 띄웁니다. 그리고 알맞은 URL에 들어가 테스트를 해봅니다. 버그가 발견 됩니다. 버그를 고칩니다. 버그 수정본을 반영하기 위해 서버를 재시작(리로딩)합니다. 이런 과정을 하루에도 수십번 반복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주요 코드라 할지라도 몇번 호출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코드 반영을 위해 금방 톰캣이 꺼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빠른 시작과 빠른 컴파일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후 로컬 환경에는 클라이언트 모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속도차를 체감하진 못합니다. 그래도 서버 모드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필요없이 복잡한 최적화를 하지 않을테니까요. :)


WRITTEN BY
차민창
르세상스 엔지니어가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상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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